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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포커스 온 충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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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 One Fine Spring Day

허진호 | Korea | 2001 | 113’ | color

Synopsis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는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젊은 시절 상처한 아버지, 고모와 함께 살고 있다. 어느 겨울 그는 지방 방송국 라디오 PD 은수를 만난다. 자연의 소리를 채집해 틀어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은수는 상우와 녹음 여행을 떠난다. 자연스레 가까워지는 두 사람은 어느 날, 은수의 아파트에서 밤을 보낸다. 너무 쉽게 사랑에 빠진 두사람...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든다. 그러나 겨울에 만난 두 사람의 관계는 봄을 지나 여름을 맞이하면서 삐걱거린다. 이혼 경험이 있는 은수는 상우에게 결혼할 생각이 없다며 부담스러운 표정을 내비친다.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라고 묻는 상우에게 은수는 그저 "헤어져"라고 단호하게 말한다. 영원히 변할 것 같지 않던 사랑이 변하고, 그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우는 어찌할 바를 모른다. 은수를 잊지 못하는 상우는 미련과 집착의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서울과 강릉을 오간다...

Comment

한국 멜로드라마의 새 역사를 쓴 허진호 감독의 두 번째 영화다. 전작 <8월의 크리스마스>가 시한부 인생을 사는 남자와 그 사실을 모르는 여자 사이에서 싹트는 아련한 사랑의 감정을 묘사했다면 <봄날은 간다>는 사랑이란 단순한 감정에 머무르기보다는 시간에 따라 변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영화는 사랑에 대한 두 남녀의 시각을 계절의 변화로 재조명해 신선한 충격을 준다.

겨울 어느 날, 강릉 라디오 방송국 PD인 은수(이영애)는 새로 맡은 프로그램에 필요한 자연의 소리를 녹음하기 위해 서울에 있는 사운드 엔지니어 상우(유지태)를 만난다. 그렇게 첫인사를 하고 두 사람은 강원도 이곳저곳을 돌며 녹음 작업을 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진다. 작업을 마치고 돌아오던 밤, 둘은 은수의 아파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사랑에 빠진 상우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에게 빨려 들어간다.

겨울에 만난 그들의 관계는 봄을 지내고 여름을 맞으면서 삐걱거린다. 이혼의 아픔을 갖고 있던 은수에게 결혼을 재촉하는 상우의 사랑은 버겁기만 하다. 점점 멀어져가는 은수에게 “어떻게 변하니?”라고 묻자, 돌아오는 대답은 “헤어져!”라는 말뿐이다. 상우는 자신에게 찾아온 봄날을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지만, 노련한 30대의 은수는 사랑의 콩깍지가 떨어지면 비로소 남는 건 현실뿐이라는 사랑의 속성을 이미 잘 알고 있었다.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난 은수를 지켜보는 그는 이별의 아픔을 홀로 극복하며 성장통을 앓고 있었다. 먼저 세상을 떠난 할아버지를 기다리고 있는 할머니를 보고, 그때서야 비로소 떠난 사람을 붙잡고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은수를 마음에서 내려놓게 된다.

겨울에 만나 시작한 사랑은 봄이 지나면서 떠났다. 또다시 봄이 왔을 때, 사랑의 기쁨은 슬픔으로, 상처는 추억으로 남았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게 얼마나 있을까? 계절이 바뀌듯 사랑 역시 변한다. 허진호 감독은 <8월의 크리스마스> 이후, 3년 만에 내놓은 <봄날은 간다>에서 계절의 변화와 함께 사랑의 변화를 보여주며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까지를 현실적으로 그려냈다. (양경미)

Schedule

10월 30일(월) 13:30|충무아트센터 중극장

Director

허진호

Filmography

2022 <보통의 가족>
2019 <선물>
2018 <천문: 하늘에 묻는다>
2017 <두개의 빛: 릴루미노>
2016<덕혜옹주>
2012 <위험한 관계>
2009 <호우시절>
2009 <나, 여기있어요>
2007 <행복>
2005 <외출>
2001 <봄날은 간다>
1998 <8월의 크리스마스>
1992 <고철을 위하여>

CREDIT

감독 허진호
출연 유지태 , 이영애 , 백성희 , 박인환 , 신신애
프로듀싱 김선아
각본 류장하, 이숙연, 신준호, 허진호
촬영 김형구
조명 이강산
편집 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