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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DAY3-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모럴센스’

202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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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모럴센스’

게스트 박현진 감독X모더레이터 안상훈 감독


29일 진행된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여섯 번째 시간, <모럴센스>의 박현진 감독이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을 방문했다.

이날 모더레이터로는 <순수의 시대>의 안상훈 감독이 함께했다. 관객들은 하나둘 자리를 잡고 박현진 감독과 안상훈 감독이 나눌 대화를 들을 준비를 마쳤다. 곧이어 등장한 두 감독들의 흥미진진한 대화를 통해 작품의 비하인드와 다양한 주제들에 대한 감독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다.



 
안상훈 감독: 먼저, 어떻게 <모럴센스>라는 작품을 만나게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현진 감독: 처음에는 웹툰 원작을 영화로 제안받아 만나게 되었습니다. 평소 웹툰을 많이 보는 편이라 별 기대를 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는데, 읽어보니 재밌더라고요. 한국 사회에서 직장인 여성에게 요구하는 덕목들과 반대로 행동하는 여자 주인공 캐릭터에게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런 캐릭터로 영화를 만들면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는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모럴센스>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안상훈 감독: 영화는 BDSM이라는 쉽지 않은 주제를 다루는데요. 감독님은 어떤 방식으로 이 주제를 풀어나가려고 하셨나요?

박현진 감독: 처음에는 더욱 과감한 방향으로 제작을 고민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럴 경우 원작이 제시한 남자 주인공 ‘지후’의 중요한 설정에서 벗어나게 되어서, ‘남녀의 권력관계’라는 키워드를 부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BDSM’이라고 하면 기대할 수 있는 자극적인 방향을 선택하기보다는 선을 넘지 않는 쪽으로 각색을 진행했습니다.

안상훈 감독: ‘지우’ 배역에 소녀시대의 서현 배우를 캐스팅하게 되신 과정이 궁금합니다. 배우의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접근하셨나요?

박현진 감독: 아시겠지만, 캐스팅은 영화 제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 중 하나입니다. 기약 없는 시간의 연속이기에, 어려운 과정을 겪었습니다. 서현 배우의 경우, 과거 소녀시대의 막내 이미지와 이전 작품들에서 사랑스러운 많다고 생각했는데요. 관심을 가지고 연기를 찾아보니, 의외로 어둡고 차가운 캐릭터도 잘 소화하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그 부분에서 ‘사회생활을 오래 한 지우의 얼굴을 서현이 충분히 잘 소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캐스팅을 시작했습니다.




안상훈 감독: 넷플릭스의 최초 한국 영화 기획-투자작입니다. 저희 감독들은 부분이 가장 궁금한데요. 어떤 과정을 거쳐 넷플릭스의 투자를 받게 되었나요?

 

박현진 감독: 영화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운명이 바뀐 영화입니다. 제작 초기 극장 개봉용 영화로 준비하다가, 코로나가 끝나지 않자 그만둘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상영을 위해 드라마로 노선 변경까지 생각하던 , 제작사 측에서 넷플릭스와 다리를 놔주셨습니다. 당시에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방향이었지만, 코로나 시기에 극장만을 고집할 없고, 투자가 결정되었기에 계속해서 영화가 진행될 있었습니다.

 

안상훈 감독: 주제와 시나리오의 특성상, 재밌는 에피소드가 많았을 같습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에피소드가 있으신가요?

 

박현진 감독: 아무래도 액션 합을 맞추는 쉽지 않았습니다. 성향 플레이 촬영이 있는 날은 무조건 전날 회차를 비우고 동자 리허설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재밌었던 에피소드로는, 사무실에서 지우 지후에게 욕을 하는 장면을 촬영할 , 서현 배우가 시원하게 욕을 하면서 발산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날 배우가 재밌게 연기하는 기운이 느껴져서 가장 재밌는 촬영이었던 같습니다.

 

안상훈 감독: 웹툰 원작이 15 미만 관람불가 등급인 것과 달리,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으셨는데요. 어떤 과정이 있었나요?

 

박현진 감독: 사실 저희는 어떤 로맨스 영화보다 야한 장면이 없는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소재의 특성상 자극적인 요소를 극적으로 연출한 부분은 있지만, 15 등급을 염두에 두고 제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모방위험이 높아 19 미만 관람 불가 등급을 받게 되었고, 이로 인해 기획 의도가 가려지고 자극적인 영화로만 비춰질까 아쉬웠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넷플릭스라는 스트리밍 서비스의 환경이 극장 개봉 영화보다 어린아이들에게 개방적이기에, 이를 염두에 영등위의 결정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후 관객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관객: BDSM 성향을 다루는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 어떤 방식으로 자료조사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박현진 감독: 해당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입 후 게시글들을 읽어보았습니다. 그러한 경험이 ‘지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고, 낯선 소재를 다루며 성향자들을 대상화하지 않고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관객: 많은 로맨스 장르 작품들을 감독하셨는데요. 어떤 로맨스가 영화제작의 동력이 되는지 궁금합니다.


박현진 감독: 로맨스는 사람 간의 이야기로 120분을 채워야 하는 장르입니다. 뻔한 이야기라는 소리를 듣기 가장 쉬운 장르이죠. 사실 다른 장르 연출을 고민을 하던 중, <모럴센스>의 독특하고 매력 있는 캐릭터에 이끌려 다시 로맨스를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는 로맨스와 다른 장르를 접목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미처 다루지 못한 박현진 감독과의 대화는 ‘충무로영화제-감독주간’의 공식 유튜브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그간 한국 영화가 다루지 않던 신선한 주제로 큰 인기를 얻은 작품과,

그 작품을 연출해 낸 박현진 감독만의 관점, 생각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럴센스>를 재밌게 봤거나 해당 작품을 통해 박현진 감독에게 관심을 가지고 방문한 이들에게 좋은 시간이 되었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충무로미 홍성욱


사진

충무로미 박세현 조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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