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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DAY2-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오마주'

2022.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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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게 묻다 

‘오마주’

게스트 신수원 감독X모더레이터 박지완 감독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던 28일 오후 3시, DAY2 프로그램 ‘쌀롱 드 씨네마: 감독이 감독에 묻다’ 신수원 감독의 <오마주>가 진행되었다. 모더레이터로는 장편 영화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의 박지완 감독이 함께했다. 책으로 가득 찬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편안한 분위기 속 프로그램은 감독 간의 대화와 관객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되었다. 



 
박지완 감독: 올해 개봉한 <오마주>가 국내외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요. 얼마 전 주인공 이정은 배우가 런던 아시아 영화제 최고 배우상을 받기도 했고요.

신수원 감독: 사실 최근에 아무 일도 못 할 정도로 <오마주> 관련 스케줄이 있었던 것 같아요. 몸은 좀 피곤하고 다른 걸 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어쨌든 <오마주> 영화와 함께 여행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는 아마 그렇게 마무리하게 될 것 같아요. 그 여정에 오늘 관객분들이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지완 감독: 지난 여성 영화제에서 감독님이 수상하자 다른 여성 감독들이 자신이 받은 것처럼 벅차하는 모습에 울컥했습니다. <오마주>라는 영화 자체도 여성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이어서 ‘감독님의 때가 왔나 보다’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처음 <오마주>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신수원 감독: 2010년에 첫 장편 영화 <레인보우>를 찍고 2011년에 다큐멘터리 <여자만세>를 찍었는데 주제가 ‘카메라를 든 여자들’이었어요. 취재를 하다 보니 과거 1950년에 활동했던 박남옥 여성 감독이 있었고, 두 번째로 <여판사> 등을 연출했던 홍은원 감독이 있었습니다. 그 시대에는 남성 감독만 있는지 알았는데 여성 감독이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어요. 그리고 언젠가 이분들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죠. 2019년 <젊은이의 양지> 후반 작업을 하며 <오마주>를 썼습니다. 사실 영화를 만드는 건 설렘도 있지만 공포심과 두려움 속에서 늘 싸우는 작업이었어요. 그때 후반 작업을 하면서 코로나 터지기 전에 ‘다음 작품을 어떻게 찍을까’, ‘살아남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을 때인데요. 이전에 메모해 놓은 수첩을 보고 자연스럽게 <오마주> 시나리오를 쓰게 됐습니다. 

박지완 감독: 이정은 배우의 첫 장편 영화 주연 작품인 점도 주목되었어요. 따로 촬영 당시 신경 쓴 게 있나요?

신수원 감독: 이정은 배우와 작품을 찍으면서 자주 만났습니다. 쉬는 시간에 산책도 하고요. 정은 배우가 처음부터 끝까지 안 나오는 장면이 없기에 부담이 있었을 거예요. 그래도 오픈 마인드인지라 감독과 의견이 다르더라도 믿어준다는 게 느껴져서 굉장히 고마웠어요.  



박지완 감독: 영화 속 공간들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런 부분들을 설정할 때 어떤 고민이 있었나요?

신수원 감독: 영문 포스터에 있는 카피가 ‘한때 찬란했으나 사라져 가는 것들에 대한 빛’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엔딩 장면도 폐극장에서 떨어지는 빛과 그림자로 표현했는데, 실제 경험에서 나온 장면이에요. 예전에 폐극장에 들어간 적이 있는데, 전기도 차단되어버린 철거되기 직전의 공간이었어요. 구멍이 뚫린 천장에서 작은 빛이 쏟아지고 있는 게 잊을 수 없었죠. 그래서 그런 공간의 느낌을 담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과거에 그 극장에 정말 많은 사람이 모였을 거 같은데, 어느 순간 잊힌 공간이 되고 발길이 끊겼잖아요. 그때 본 그 공간, 그곳을 쓸쓸하게 지키고 있던 영사 기사의 모습 등 자연스럽게 장면들이 떠올랐고 중요한 공간으로 인식이 됐습니다. 

박지완 감독: [관객 질문] 감독님이 이 영화를 찍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게 뭔지, 이것만은 꼭 지킨다는 지조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신수원 감독: 배우들의 컨디션이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배우가 연기를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촬영을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경 쓰고 점점 영화를 찍을수록 더 중요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배우들과의 소통이죠. 소통이 안 될 때도 있어요. 시간에 쫓기고 그럴 때는 무조건 찍어야 하는 상황이 있기에, 사실 배우가 인형이 아니고 같은 사람이잖아요. 내가 연기를 위해서 이용하는 대상이 아니라 배우도 마음에서부터 감정이 올라와야 좋은 연기와 표현이 나오기에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그런 부분을 지키려고 노력합니다. 



두 감독 간의 대화가 끝나고 질문을 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관객들은 시종일관 좋은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꺼냈다. 관객을 감동시키는 영화, 감사함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이들의 열정이 왜 그토록 빛날 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충무로미 임수민
사진
충무로미 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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