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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DAY3-삼위일체, 그리고 얼굴 ‘큐레이션1: 김성호 감독’

2021.10.25


DAY3

삼위일체, 그리고 얼굴 '큐레이션1: 김성호 감독'



기본에 대하여, 완벽함에 대하여


제6회 충무로영화제 단편감독주간 ‘8인의 큐레이션’ 셋째 날, 김성호 감독이 선정한 5편의 단편의 상영과 GV가 진행됐다.

‘삼위일체, 그리고 얼굴’이라는 부제에 맞게 5편의 영화 모두 시나리오, 연출, 연기의 세 가지 요소가 뛰어남은 물론이고,

영화 마지막 인물들의 표정으로 여운까지 챙긴 작품들이었다.

GV에서는 모더레이터 김성호 감독의 사회를 바탕으로 <사원증>의 윤혜성 감독, <어제 내린 비>의 송현주 감독,

<연기왕>의 권찬민 감독, <자전거 도둑>의 송현우 감독, <창문 너머에>의 강지숙 감독이 참여해 영화에 대한 깊은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인해 GV는 아쉽게도 상영관 스크린과 네이버TV로 비대면 생중계됐지만,

오픈 채팅방을 통해 관객들은 공간적 제약을 뛰어넘어 감독들과 소통할 수 있었다.

 

 

김성호 감독: 스토리, 배우들의 연기, 감독의 연출, 이 세 가지가 훌륭하다 해서 ‘삼위일체’라는 부제를 달았습니다.

어떻게 찍었을까 정말 궁금합니다.

윤혜성 감독: 영화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회사를 조금 오래 다녔습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개인의 가치와 집단의 가치가 충돌할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어떻게 잘 풀 수 있을까 고민을 하던 도중 사원증이라는 소재가 생각났습니다.

송현주 감독: 이야기를 쓸 때쯤 결혼을 생각하던 시기였습니다.

‘제 남자친구가 실제로 이런 일을 저지르면 어떡하지’로 시작했지만. 쓰면서 점점 화가 나더라고요.

왜 이렇게 화가 날까 생각해 보면 상대방이 바보 같은 행동을 해서가 아니라, 상대방이 한 행동에 내 체면이 상하는 게 너무 겁나는 것 때문이었죠.

이런 모습이 옹졸하게 느껴졌는데, 어떻게 보면 가까운 관계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감정이라고 생각하며 쓴 것 같습니다.

권찬민 감독: 드라마 단역 활동을 하면서 연기를 조금 밖에 못하니까 연기에 대한 갈증이 있었습니다.

연출을 따로 배운 적이 없어서 어떻게 공감을 끌어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경험담을 통해 부족한 영화의 언어를 좀 풀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송현우 감독: 학교에서 근무를 하는데, 어느 날 경찰이 찾아와 CCTV를 보여주며 이 학교 학생인 것 같은데 맞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집안이 어려웠지만 착하고 순수하던 그 학생과 이야기를 나누며 그 학생이 왜 그렇게 됐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원인이 그 학생이 아닌 외적인 곳에 있지 않을까 고민하며 시작했습니다.

강지숙 감독: 최진영 작가님의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읽고 영화화하고 싶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했습니다.

하지만 단편영화로 다루기엔 한계가 있어 소녀가 가출을 하는 것으로 끝나는 단편 영화를 구상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가정폭력에 취약한 존재가 누구일까 고민을 하며 소설의 설정과 다른 다문화 가정 설정을 가져와 영화를 시작했습니다.


 

  

김성호 감독: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연기 지도를 어떻게 했을까 꼭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윤혜성 감독: 톤 조절은 조금씩 했던 것 같습니다.

두 배우님들 다 직장 생활을 안 해보셨기에 찌든 분위기를 요청드렸었고, 대화와 리허설을 통해 톤이나 대화의 호흡을 잡았습니다.

송현주 감독: 언젠가 단편을 찍게 된다면 꼭 윤혜리 배우님과 하고 싶다는 생각했습니다.

어울리는지, 잘 해낼지에 대한 고민과 걱정도 없었습니다. 배우님이 시나리오도 잘 이해해 주시고, 의견도 많이 주시고 하셔서 즐겁게 촬영했습니다.

권찬민 감: 제가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세 가지인

정서, 서브텍스트, 사람들이 듣고 공감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득력을 배우님들과 얘기를 많이 했습니다.

송현우 감독: 같이 공감하자, 이런 식으로 우리가 아이들과 상황들을 이해해 보며 찍어보자 했고 그런 것들을 잘 소화해 주셨습니다.

강지숙 감독: 제 영화에서 대사가 없는 부분이 많았기에 표정이나 행동의 익숙함을 위해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스스로 느낄 수 있게 도왔습니다.


김성호 감독: 마지막의 표정들에 대해 꼭 질문드리고 싶었습니다.

강요하거나 억지로 만들어내기 쉽지 않은데 효과적으로 된 것은 연출하시는 감독님들이 영화에 대해 갖고 있는 방향이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았습니다.

윤혜성 감독: 엔딩에 대해서는 계속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배우님의 표정을 모니터로 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처참한 주인공의 얼굴이 나온 것 같아서 좋았고,

편집 과정에서도 그 얼굴을 계속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송현주 감독: 주인공이 ‘세상은 요지경’이고 나는 이 요지경 속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인생이란 이런 것이구나 받아들이는 얼굴로써 그 마지막 컷을 선택한 것 같습니다.

권찬민 감독: 대사보다는 눈에서 나오는 것들을 선호합니다. 눈이라는 것을 통해서 많은 감정을 내포하고 싶었습니다.

송현우 감독: 많은 어른들이 외면하고 믿지 않더라도 이 아이 둘은 남아서 서로 사랑하면서 다른 희망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 둘의 사랑이 앞으로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마지막 장면을 찍었습니다.

강지숙 감독: 깨진 유리로 아이가 바깥을 보는 장면은 영화상으로 봤을 때 집을 나가기로 결정하는 순간이지만 시나리오 상으로는 아니었습니다.

그 결심의 순간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위치에 넣게 됐고,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외에도 다 담지 못한 좋은 질문들과 대답들이 있었다.

관객들이 오픈 채팅방을 통해 예리한 질문들을 남겼고, 다섯 감독들 역시 질문에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비대면임에도 영화에 대한 감독들과 관객들의 열정이 느껴졌다.

모든 것이 완벽한 영화의 삼위일체. 그 중심에는 영화를 사랑하는 관객과 감독의 열정이 있었다.




충무로미 박영수

사진

충무로미 전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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