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 사람들 Aloners

홍성은 | Korea | 2021 | 90’ | color

Synopsis

집에서도 밖에서도 늘 혼자가 편한 ‘진아’. 사람들은 자꾸 말을 걸어오지만, 진아는 그저 불편하다. 회사에서 신입사원의 1:1 교육까지 떠맡자 괴로워 죽을 지경. 그러던 어느 날, 출퇴근길에 맨날 말을 걸던 옆집 남자가 아무도 모르게 혼자 죽었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죽음 이후, 진아의 고요한 일상에 작은 파문이 이는데… 저마다 1인분의 외로움을 간직한, 우리들 이야기.

Comment

“20대 때 나를 주로 사로잡았던 고민은 ‘어떻게 혼자 잘 살 것인가’였다. 혼자 사는 게 좋았다. 물리적인 의미에서만 아니라 그 누구도 나에게 영향을 줄 수 없어야 하고, 나 또한 누구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싶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고독사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봤다. 별 생각 없이 보고 있었는데, 걷잡을 수 없이 눈물이 났다. 사실 외로웠고, 누군가에게 상처받는 게 싫었을 뿐이고, 그런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볼 용기는 없었다는 걸, 마음 속에 단단한 벽을 쌓아 올려 두고 ‘혼자서도 잘 사는 멋진 모습’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던 거다.”

- 영화 저널리스트 장성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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