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Go Back

서은영 | Korea | 2021 | 99’ | color

Synopsis

국민 일인당 천 원씩 일주일 안에 1억 원이 되지 않으면 유괴한 아이를 죽이겠다는 전대 미문의 유괴사건이 일어난다. 천원 유괴사건이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르는 사이, 사회복지사인 ‘오순’이 돌봐주던 ‘보라’라는 아이의 아버지가 숨진 채 발견되고, 보라 역시 어디론가 사라졌다. 사건을 조사하던 신입 경찰 ‘지원’은 보라가 학대아동 임을 알아내고, 그간 학대부모들에게 분노가 많았던 오순을 의심하게 되는데…

Comment

<고백>은 약자를 도와야 한다는 보편타당한 이야기를 선명하고 뚜렷하게 전달한다. 하지만 영화를 다시 보면서 나는 <고백>에 이상한 순간이 포함되어 있음을 뒤늦게 발견했다. 오순이 감옥에 갈 각오를 하고 구해준 보라가 사실은 선의의 도움을 받을 자격이 있는 ‘착한 아이’가 아니라는 의심이 들기 때문이다. 픽션에 몰입해 감정적으로 공감하는 차원에서도 문제가 그렇게 단순한지 물으면 즉시 긍정적인 답을 하기는 어렵다. 단적으로 말해 보라가 ‘착한 아이’가 아니라 ‘나쁜 아이’라 해도 <고백>의 주제에 마음 편히 동의할 수 있을까?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 김보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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